배달 이야기

지하주차장 배달, 안전한가? 배달 라이더의 현실과 고충

J.YEOB 2021. 4. 5.

배달 오토바이와 지상 출입 금지 아파트, 어디까지가 합리적일까?

요즘 아파트는 배달 오토바이 출입금지

"배달 오토바이는 위험합니다! 아파트 놀이터와 상가에는 사람과 아이들이 많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배달 라이더들 또한 '안전한' 지하주차장을 이용해 배달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보통 이런 주장으로 요즘 아파트는 배달 오토바이의 지상 출입을 허용하지 않고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지역에도 몇몇 아파트들이 지상 출입 금지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아파트가 점점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안전을 위한 규칙? 현실은 복잡하다

솔직히 "아이들의 안전"이라는 이유는 이해합니다. 하지만 배달 라이더들의 안전은 누가 보장해 줄까요? 지하주차장은 네 바퀴 자동차도 미끄러질 만큼 위험한 곳입니다. 특히 비 오는 날에는 바닥이 미끄러워 넘어질 위험이 높습니다.

처음에는 정문 수령으로 시작했지만…

특정 아파트의 오토바이 지상 출입이 처음 금지되었을 당시, 아무도 그 아파트를 가려고 하질 않아서 배달 시킨사람이 정문까지 나와서 음식을 받는다는 조건으로 음식을 배달했었습니다.


문제는 배달을 시킨 사람들이 정문까지 나오지 않아 배달 기사가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빈번했다는 겁니다.게다가, 집 앞까지 배달해 주지 않는다며 배달 기사와 다투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결국 배달 기사들이 문제의 아파트를 기피하게 되었고, 지역 배달업체들은 보이콧을 선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이때가 제 기억으로 가장 좋았습니다. 문제의 아파트 오더가 없으니 일이 정말 수월해졌거든요.

지하주차장 배달의 현실


지하주차장은 정말 위험한 공간입니다. 특히 우레탄이나 에폭시 소재의 바닥오토바이가 미끄러지기 쉬운 환경이죠. 비 오는 날에는 브레이크를 살짝 잡는 것만으로도 핸들이 털리거나 뒷바퀴가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이런 위험한 환경에서 배달을 하다가 다치면, 오토바이 수리비와 운전자의 부상은 누가 책임질까요?

배달 오토바이와 아파트의 모순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배달 오토바이는 지상 출입 금지라면서, 이사 차량이나 택배 차량은 지상 출입이 가능합니다.심지어 어떤 아파트는 택배 차량마저 지상 출입을 금지해 택배 기사들이 정문에 택배를 쌓아두고 입주민이 직접 가져가도록 하고 있죠.


그렇다면 음식 배달도 정문에 보관함을 만들어서 입주민이 직접 찾아가도록 하면 어떨까요?

우체국 오토바이는 되고, 배달 오토바이는 안 된다?

웃긴 건, 우체국 오토바이는 지상 출입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우체국조차 지하주차장 출입이 금지된 아파트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우체국은 쿨하게 배달을 거부한다고 하더군요.


배달 기사들도 이런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습니다.

배달 라이더들의 문제점도 있다

물론, 아파트 입주민들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일부 배달 라이더들의 행동이 오토바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더 강화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문제 행동들:

  • 굉음 머플러와 난폭 운전
    • 밤늦게까지 시끄러운 소음을 내며 아파트 내에서 질주하는 라이더들.
  • 헬멧 미착용과 신호 위반
    • 기본적인 교통법규를 무시하는 모습은 신뢰를 잃게 만듭니다.
  • 담배 흡연
    • 아파트 단지 내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담배를 피우는 모습은
      입주민들에게 더 나쁜 이미지를 남깁니다.

배달 라이더와 아파트, 서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배달 라이더와 아파트 입주민들 간의 갈등을 해결하려면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고 노력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아파트 측의 노력

  • 비 오는 날이나 눈 오는 날은 지상 출입 허용
    • 이런 날에 지하주차장은 더 위험합니다.
  • 지상과 지하 둘다 출입금지 아파트는 정문 보관함 설치
    • 정문에 보관함을 설치해 입주민이 직접 음식을 수령할 수 있도록 유도.

배달 라이더들의 노력

  • 아파트 단지 내에서는 천천히 운전
    • 도로에서는 빠르게 가더라도, 단지 내에서는 안전 운전을 실천.
  • 소음 줄이기
    • 굉음 머플러 사용을 자제하고, 배달 중에는 소음을 최소화.
  • 이미지 개선
    • 친절한 태도와 안전 운전으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노력.

마무리하며

며칠 전, 지인이 비 오는 날 지하주차장에서 넘어져 크게 다쳤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 사건이 너무 안타까워 이런 글을 쓰게 되었네요.배달 라이더와 아파트 입주민들이 서로 조금씩만 노력하고 배려한다면,


지금의 갈등이 조금은 나아질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아이들의 안전과 배달 라이더의 안전, 모두가 함께 지킬 수 있는 방향을 찾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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