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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이야기

배달오토바이는 지하주차장으로만....???

by J.YEOB 2021.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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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오토바이는 위험하다!

아파트 놀이터와 상가에는 사람과 아이들이 많다!!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

배달 라이더들 또한'안전한' 지하주차장

이용하여 우리 아파트 단지의

배달을 해주시길 바란다!"

XXX단지 동대표 일동!!


뭐 대충 이런 내용으로 작년부터

내가 일하고 있는 지역의

몇몇 아파트들이 지상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지상 출입금지 아파트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서울의 갑질 아파트들처럼

걸어서 들어가는 아파트는 없다

아? 아니지 탄현 제니스 아파트라고 한 군데 있긴 한데

우리 관할이 아니어서 배달할 일 은 없다

탄현 제니스 아파트가 바로 배달 오토바이의

지상, 지하 출입을 전부 금지한 아파트이다

말 그대로 걸어가는 아파트 아주 거지 같은 곳이다

어쩌다 오더가 올라올 때가 있는데

그럴 땐 매장에 전화하여 못 간다고 얘기한다

지금 내가 일하고 있는 지역은 날이 갈수록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정말 눈 깜짝하면 건물이 세워져 있네?

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르고 넓게

그 영역이 커지고 있단 말이지

도시가 점점 커진다는 건 좋은 일이긴 하지

많은 사람들이 입주하면 그만큼 일도늘어날터이니

제발 진상 아파트만 안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두가 길었다

위에 써져있는 글을 다시 한번 보자

더 안전한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라!!

.

.

.

.


이륜자동차를 타본 적이 없으니

아니 아니 관심조차 없으니 이륜자동차에게

더 안전한???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라는

쓰레기 같은 말을 아무렇지 않게 뱉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의 안전????

라이더들의 안전은요?


네 바퀴 자동차도 미끄러지는 곳이 지하주차장이다

비 오는 날은 들어가면 넘어지는 곳이다

서로 조금씩 대화를 하면서 방안을 찾아나가 봐야지

아몰라몰라~~ 너네 너네 위험해 응? 막 ~애들 있는데

오토바이 소리 크고 '위험해 보이고' 몰라 몰라~

이래 버리면 뭔 대화가 진행이 되겠냐고

처음 지상 출입을 통제했을 때는

정문이나 후문으로 배달시킨 사람이

직접 나와서 받아가는 사람들만 주문이 가능했는데

정문까지 나오는데 세월아 네월아~~

주야장천 기다리는 경우가 허다하고

왜 집 앞까지 안 갖다 주냐고 싸우는 사람도 너무 많고

기사들이 전부 그 아파트는 안 가려고 해서

입주민 대표들과 다시 회의를 진행했다

많은 대화가 오고 갔던 걸로 기억하는데

진전이 없기에 결국엔 이곳 전 지역 배달업체는

문제의 아파트를 보이콧하는 수를 내세웠다

그 기간이 내 기억으로 꽤나 길었던 걸로 기억한다

오죽하면 친구들이 나한테 전화 와서

여기 XXX아파트인데 배달해주는데 없어??

라고 물어볼 정도였다

이때가 가장 좋았는데 진짜....

이 아파트 오더만 없어도 정말 일이 수월해진다

'아이들의 안전'이라는 슬로건으로

배달 오토바이는 무조건 지상 출입금지다??

아파트마다 다르겠지만

오토바이보다 수십 배는 덩치가 큰

이사 차량 및 택배차량은 또 지상 출입 가능하다

어느 아파트는 택배차량마저 지상 출입이 불가능이다

택배차량 지상 출입이 불가능한 아파트 같은 경우는

택배기사님들이 보통 정문에 택배박스들을 두고

직접 찾아가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당연한 거지 이게 무겁고 큰 박스들을

걸어서 배달하라니 -_-....

이런 아파트들은 음식 배달도

아파트 정문에 보관해 두는 곳을 만들어서

아이들 안전에 미친것들이 직접

찾아가도록 만들면 참 좋을 텐데 ㅋㅋㅋ

'아이들 안전을 지키려면' 부모가 직접

자기가 시킨 음식 정도는 가져가려는 노력은 해야지

핸드폰 보면서 자전거랑 킥보드 타는 애들

방치하지 말고 안 그래?????

또 이 아파트가 웃긴 게

배달 오토바이는 지상 출입금지이면서

'우체국 오토바이'는 지상 출입 가능이다-_- 

아래는 우체국 오토바이마저 출입 못하게 하는

어느 한 아파트 카페의 게시물이다

 

 

이 아파트는 우체국 오토바이마저

지상 출입이 금지인데 우체국 규정에는

오토바이가 지하주차장으로

절대 출입을 못하게 되어있다고 한다

그래서 쿨하게 우편물 배달을 안 해버린다는...

멋있다 ㅅㅂ 공부 열심히 해서

우체국 직원이 되었어야 하는데ㅋㅋㅋㅋ

배달 오토바이 잡아서 딱지 떼는 경찰이 되었거나

옌병 ㅋㅋㅋㅋㅋㅋㅋ


지하로밖에 배달을 해야 하는 아파트

지하주차장 곳곳에 붙어있는 안내문?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하 주차장 바닥이 미끄러워요!

자전거. 인라인은 통행금지!!!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ㅋㅋㅋ

지하주차장 바닥의 위험성을 알고 있네!!?

근데 오토바이는 지하로만 가라?

너네들은 자빠져서 다치든 죽든

우리랑은 상관없다??

진짜... 성질이 뻗친다

그냥 이런 곳은 내가 안 잡으면 그만인데

문제는 다들 안 잡아서 콜이 항상 상위에 떠있다..

보통 강배를 받거나 (강제 배차)

어쩔 수 없이 잡아서 가야 하는 경우뿐이다

가끔씩 라이더 요청사항에

'지하주차장으로 와주세요'

써져있는 오더들은 일부러 안 잡는다

보기만 해도 욕이 나오고 짜증이 치밀어 오른다

아니 지하주차장으로 가는 게 뭐가 어려워?

라고 생각하시는 ㅂㅅ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우레탄이나 에폭시 바닥이

두 바퀴 이륜차에게 얼마나 위험한지

전혀 생각조차 하질 않는 무식하고 무지한 발언이다


일반 사람들이 보면

오토바이 왜 자기 혼자 자빠진대?

라고 생각할 사고인데

오토바이 속도를 보면 알겠지만

정말 천천히 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저 옆에 차가 오니까 속도를 줄이기 위해

브레이크를 잡자마자 넘어진 것이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비옷을 입고 있고

핸들 쪽엔 비닐봉지가 씌어져있다

밖에 비가 오고 있는 날이란 걸 알 수 있다

비 오는 날 물기 가득한 지하주차장이 위험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이걸 보여줘도 오토바이를 안타는 사람은

왜 넘어지는지 이해조차 못하고 관심도 없다 대부분


뭐가 더 안전한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라는 거야

3천 원 벌겠다고 지하주차장 들어갔다가

넘어지면??

내 오토바이 수리비와 운전자의 부상은???

그건 누구한테 보상받지??

배달시킨 사람이 보상해주는 것도 아니고

아파트 측에서 보상해주는 것도 아니잖아??

그래 좋아!!!

백번 양보해서 지하주차장으로 배달하겠다 이거야

'그럼 최소한 비 오는 날이나 눈 오는 날은'

지상 통행을 가능하게 해줘야 할 거 아니야

눈. 비 오는 날 지하주차장 바닥은

브레이크만 살짝 잡아도 핸들이 털리거나

뒷바퀴에 슬립이 일어난다

이런 위험한 곳에 배달 오토바이는

무조건 지하주차장으로만 가라!!!!!!

라는 아파트 측의 주장이 너무 이기적이라 화가 난다

그래.... 하아... 니들이 배달하는 거 아니니까

그런 고충에 ㅈㄸ관심 없겠지


어느 한 아파트 네이버 카페의

배달 오토바이 지하주차장 관련 게시물이다

아이들과 배달 라이더들 모두의 안전을 생각하는

게시자의 인성이 보이는 글이다

이 게시물에 대한 댓글을 한번 보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307동 201호............. 개.... 하....

정문에 오토바이 주차하고 걸어오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배달거부업체를 사용하는 음식점을 조사해서

불매운동을 하잔닼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능지를 가진 놈이랑은

대화를 해서 이길 자신이 없다

아 진짜 귀싸대기를...................

하아.......... 그만 보도록 하자

 이만큼 우리 사회는 얼마나

배달 라이더와 오토바이를 혐오하고

ㅈ으로 보는 건지 알 수 있다


배달 라이더들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무조건 지상 출입금지 아파트만 욕할 수는 없다'

일단 지금 이야기하는 문제는

20대초반애들이 문제다

이건 그냥 단정 지어 얘기할 수 있다

'20대' 초반애들이 문! 제! 다! 

배달대행도 아무나 못하게 해야 돼 진짜로...

 

 

진짜 극혐 스티커 

한숨만 나온다 저것도 개성이라고...

운전자가 저런 스티커만 봐도 기분이 나쁘지 않겠니??

우리들이 도로에서 마주치는 모든 운전자들이

배달시켜먹는 거다...............

이 대한민국에서 오토바이 이미지가

좋아질 수야 없겠지만

더 나쁘게 할 필요는 없잖아.

도로는 배달 라이더들의 놀이터가 아니다

나는 배달비 3천 원에 목숨 걸지 않는다

나는 항상 여유가 있다

근데 급식들이랑 20대 초반 이것들은

인간들아 나를 봐라!!

내가 바로 지금!!!!! 신호를 위반한다!!!!

난폭운전은 나의 특기다 으하하하하!!!!

라고 광고하는 것도 아니고

 

'굉음소리 나는 머플러를 장착'하고

그렇게들 신호위반과 난폭운전을 한다

또 헬멧은 절대 안 쓰고 심지어 번호판도 없다

거기다 뒤에 자기 또래 여자애들을 그렇게들 태운다

그렇게 운전하는 병신이나 그 병신 뒤에 탄 병신이나

그런 애들은 자기 장례식장에서나 정신 차린다

도로에 이딴 것들이 빠른 속도로 쌩쌩 지나다니는 게

귀에 들리고 눈으로 보이고

사고도 자주 일어나니까!!

보이는 이미지 자체가 양아치로 밖에 안 보이고

'위험' 해 보일 수밖에 없다

이게 문제다 이게....

저런 굉음 배달 오토바이들이 없어져야

배달 라이더들이 한마디라도 더 할 수 있을 것이다

층간소음으로 살인도 일어나는 시대에

늦은 밤 시간 굉음 오토바이들의

아파트 지상 출입으로 입주민들의

수면을 방해해대니까

이미지가 좋아지려야 좋아질 수가 없다는 거다


아파트 단지 내에서 오토바이 운전 중 담배

이것 또한 문제다 이건 뭐...

20대 초반만의 문제가 아니다

배달통 오토바이+노 헬멧+담배+

몸에 타투+머플러 굉음+형광 바지

이것이 완전체 배달 양아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런 것들이 아파트 지상을 휩쓸고 다니니

점점 지상 출입을 통제하는

아파트들이 생겨나는 거다

위험해 보이지 않아야 한다

아무리 도로에서 개같이 운전하더라도

아파트 단지 내에서 만큼은 제발

천천히 다니고 안전운전과 양보운전을 해야 한다

학교에서 전국 1등 하고 아주 조용한 성격을 가진

안경잡이 모범생처럼 착하고 좋게 보여야 한다

이미지 개선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말이다


며칠 전 아는 지인이 비가 많이 오던 날에

지하주차장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크게 다치셔서 써본 글이다.....

배달 라이더는 오토바이 단지 내에서

시끄럽지 않게 천천히 운전하고

아파트는 배달 라이더들의 안전을

조금이라도 생각해준다면...

서로가 조금씩만 노력하고 배려한다면

더 좋아질 것 같은데

그게 참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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