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먹고 만취상태로 쇼핑을 한 것 같다
기억이 전혀 없다 제품이 도착하고 나서야
'내가 또 뭘 샀구나....'라는 걸 알았음
열어보니 가죽자켓이다 며칠 전부터
가죽자켓 하나 사야지 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술에 취해 그대로 이행한듯하다 하하하
쿠팡에 들어가 검색 기록을 살펴봤더니
제일 상단에 떡하니 '남자가죽자켓' 이라고
검색한 기록까지 남아있었다
그리고 제일 상단에 뜨는 거 그냥 산 것 같은데...
문제는 이름부터가 누가 봐도 여성용 옷인
레이디볼륨 이라는 브랜드의
가죽재킷이 구매가 된 것이다
아니 남자 가죽 자켓이라고 검색했는데
왜 여성용 가죽 자켓이 제일 상단에 두 개나 뜨는 거야
뭐.. 어쨌든 입어보지도 않고 바로 그냥 반품하려고 했는데
옷이 너무 이쁜 거임
그리고 옷의 사이즈가 생각보다 엄청 커 보였다
그래서 한번 입어나 볼까? 하고 입어봤는데
이게 웬걸 너무 잘 어울리는 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팔이 좀 짧긴 한데 오버핏으로 제작되어서
어깨랑 가슴 쪽은 여유로웠다
팔 길이가 팔목 복숭아뼈 부분에 딱 떨어지는 길이라
그냥 가만히 서있으면 팔이 짧은 느낌은 안 난다
그래서 그냥 입기로 했다ㅋㅋㅋㅋㅋ
3주 전에 구매했을 때는 7만 원대이더니 지금은...
5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아니 할인을 이렇게 무자비하게 때리는 게 어딨냐
ㅋㅋㅋㅋㅋㅋㅋㅋ이래서 쇼핑은 타이밍이라니까..
아쉽긴 하지만 옷 자체는 맘에드니 잘 입어줘야겠다
아 그리고 가죽 냄새가 진짜 개 심하다
무슨 오징어 냄새 비슷한데 코를 찌를 정도로 심했다
그래서 스너글 섬유탈취제를 사정없이 뿌려대고
옷들 사이에 한 이틀 처박아두니까
거짓말처럼 냄새가 싹 없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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