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으로의 초대/그저그런날들

남자 탈모 관리, 20대부터 시작하는 게 중요한 이유 (나에게 맞는 탈모약은?)

J.YEOB 2024. 11. 9.

안녕하세요! 이 글은 저의 모든 필력을 동원한 글입니다. 탈모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많기에 글 내용 또한 많습니다. 중간에 읽다가 지치지 마시고 젊은 나이에 탈모 문제를 겪고 계신다면, 꼭! 끝까지 읽어 주세요! 시작합니다.

저는 내년이면 40살이 되는 남자입니다. 가끔씩 그런 상상을 합니다. 드라마나 영화처럼 과거의 나에게로 돌아가서 단 한마디만 해줄 수 있다면,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저는 이렇게 말할 거예요↓↓↓

[스무 살 되면 탈모약 먹어!!! 무조건 먹어!!!! 알겠어!!??]

아 ㅋㅋㅋㅋㅋ 🤣  써놓고도 웃프네요... 남의 이야기 같나요? "아직 젊으니까 탈모 걱정은 나중에 해야지" 하다가 조금 더 일찍 관리할걸... 하고 후회하지 마세요.

특히 부모님이 탈모라면 유전될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부모님이 탈모일 때 자녀도 탈모가 발생할 확률은 어느 정도일까요?

  • 아버지랑 어머니 중 한 분만 탈모다 : 그렇다면 50%입니다. 여성분이라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남성분이라면 신께 기도해야 합니다. ㅋㅋㅋㅋㅋㅋ TMI : 저는 아버지가 탈모인데 그대로 물려받았습니다. 거기다 악성 곱슬까지 물려받았습니다... 최악이죠.. 정말..

  • 아버지랑 어머니 두 분 다 탈모다 : 부모님 두 분 모두 탈모를 겪고 있다면, 자녀가 탈모 유전 확률을 75% 이상이 됩니다. 이 경우라면 여성분들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남성분이라면 일찌감치 포기하시고 탈모약 드세요

탈모.. 생각보다 빠르게 찾아옵니다

많은 남성들이 보통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부터 탈모를 본격적으로 느끼기 시작하는데 (더 일찍 올 수도 있어요), 사실 머리가 빠진다는 걸 느끼기 시작했을 때는 이미 모낭이 많이 약해진 상태입니다. 모발이 가늘어지고, 평소보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고 느끼면 이미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 경우가 많죠.

왜 20대부터 관리해야 할까?

조기 관리가 더 효과적: 탈모가 이미 심해진 후에는 치료가 사실 어렵습니다. 모낭이 완전히 손상되기 전에 치료를 시작하면, 탈모 진행을 늦추는 데 훨씬 유리해요.. 탈모가 시작되었다면 먼 미래의 모발이식 수술을 할 때까지 많은 머리카락을 남겨놔야 합니다.
 
예방이 치료보다 중요: 탈모는 한 번 시작되면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조기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머리카락에 변화가 느껴진다면 더 빨리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트레스 관리: 20대는 학업이나 직장 생활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많을 시기입니다. 숨어있던 유전 탈모도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더해지면 가속도가 붙습니다. (진짜입니다..) 이 시기부터 탈모관리를 시작하면 스트레스성 탈모도 예방할 수 있어요.


그래서 탈모관리는 어떻게 해야 해? 무조건 탈모약

피나스테리드 / 두타스테리드

여기가 중요합니다. 쓸데없는데 돈 쓰지 마세요! 최우선 순위는 무조건 '탈모약'입니다. 병원에서 처방받는 탈모약만이 탈모를 늦출 수 있습니다. 무슨 탈모샴푸, 영양제, 앰플 이런 것들은 그저 *탈모 완화 보조제 역할입니다. 현존하는 그 어떤 샴푸도 남성형 탈모를 막을 수 없습니다. 이런데 쓸돈 아껴서 탈모약 처방받으세요.


그리고 미녹시딜

*미녹시딜은 탈모 진행을 억제하고 모발 재성장을 도와주는 대표적인 국소 치료제입니다. 먹는 타입이 있고 바르는 타입이 있는데, 먹는 타입은 -> 두피 외에도 다른 부위의 모발 성장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바르는 제품을 추천합니다.
 
녹시딜은 탈모가 시작되기 전부터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머리카락이 눈에 띄게 빠지기 시작한 시점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발이 가늘어지고 숱이 줄어드는 느낌이 들 때 그 부위에 집중적으로 하루 두 번 발라주시면 됩니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탈모약의 모든 것!

이 두 약물은 남성형 탈모(안드로겐 탈모증)를 치료하는 가장 대표적인 약입니다. 잠시 두 제품의 차이점을 설명하기 전에........ 아래 글을 좀 읽어주세요

  • 티엠아이: 잠시 과거 얘기를 해보자면,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라는 약이 한국에 1999년에 도입되었습니다. (이때는 두타스테리드가 없을 때입니다) 99년 한국의 최저시급은 1,525원이었습니다. 일급은 8시간 기준 12,200원이고, 월급으로 따지면 한 달 318,725원입니다.

  • 근데 저 당시 피나스테리드 한 달분이 10만 원 정도에 달했습니다. 한 달 일해서 30만 원 정도 버는데 한 달 약 값이 10만 원... 체감이 되시나요? ㅋㅋㅋ 소득이 30만 원에 불과하던 시절, 그중 10만 원을 탈모 약으로 소비하는 것은 매우 부담스러웠기 때문에... 그야말로 먹고 싶어도 못 먹는 약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초 문화의 정점이었던 8~90년대 기성세대 한국 남자들은 피부과 자체를 '여자들이 가는 곳'으로 단정 짓던 시대였습니다. (진짜야 ㅋㅋㅋㅋ) 그 때문에 엄청 자연스럽게 탈모를 받아들이던 시절이었죠 ㅋㅋ
  • 저는 2005년에 스무 살이 되었는데 탈모약 비용은 이때도 10만 원 정도였습니다. (이 당시 제네릭 (카피) 약물이 없었습니다)  저 역시 탈모약을 먹고 싶어도 너무 비싸서 못 먹던 시대의 사람이었죠

지금은 저렴하다!

제네릭 약물의 등장으로 (일명 카피약) 지금은 탈모약 1개월분이 약의 종류에 따라 1~3만 원 정도입니다! 진짜 부담이 없는 가격이죠?? 저만 하더라도 저의 20대 때는 돈이 없어서 탈모약을 못 먹었단 소리를 할 수 있던 시대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 이 TMI를 왜 적느냐? 예전처럼 돈이 없어서 탈모 약을 못 먹었다!라는 소리가 통하지 않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만 원입니다. 한 달 만원 ㅋㅋ.. 한 달 만 원이면 탈모를 막을 수 있는데... 젊다는 이유로 탈모 약을 안 먹는 20대 남자들이 안타까워서... 적어봅니다.... 제발 먹어 이샛기들아..ㅠㅠㅠ


나에게 적합한 탈모약은?

먼저 이 두 약물이 어떻게 탈모를 막는지 설명하려면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를 알아야 합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DHT는 *테스토스테론이 변형된 호르몬인데, 이놈이 모낭을 공격해서 머리카락을 가늘고 약하게 만듭니다. 아주 나쁜 놈입니다..😂 얘 때문에 결국 머리카락이 점점 빠지게 되는 거예요!
 
이때,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바로 이 DHT를 만드는 과정을 차단해서 탈모를 막아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두 약물은 이름도 비슷하고 하는 일도 비슷한데, 차이점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봅시다!

피나스테리드란?

피나스테리드는 5α-환원효소 타입 2를 억제해 DHT 생성을 줄이는 약물이에요. 이 효소는 주로 두피와 전립선에 많이 있는데, *테스토스테론을 DHT로 변환시키는 일을 합니다. 피나스테리드는 이 과정을 막아줘서 탈모 진행을 늦추거나 완화할 수 있어요.
 
*테스토스테론 : 남성 혹은 수컷의 주요 성호르몬이자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입니다. 남성에게서 테스토스테론은 고환이나 전립선 등 남성의 생식 기관의 발달, 근골격 크기 증대나 체모 성장 등 2차 성징 촉진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피나스테리드의 효과는?

  • 피나스테리드는 1997년 미국 FDA에서 탈모 치료제로 승인받은 약입니다.

  • 1mg을 매일 복용하면, 대부분 탈모가 억제되고 약 60% 정도는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거나 굵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해요.

  • 정수리 탈모에 특히 효과적이지만, M자 탈모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복용 방법

  • 매일 1일 1회 1mg을 복용하는 게 기본입니다.
  • 3~6개월 정도 지나면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장기적으로 꾸준히 복용해야 해요. 중단하면 다시 탈모가 진행될 수 있거든요.

두타스테리드(Dutasteride)란?

두타스테리드는 피나스테리드보다 조금 더 강력한 탈모 치료제인데요, 5α-환원효소 타입 1과 타입 2를 모두 억제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DHT를 만드는 효소가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피나스테리드는 타입 2만 억제하는 반면, 두타스테리드는 두 타입을 모두 억제해요. 그래서 DHT 억제 효과가 더 강력합니다

두타스테리드의 효과는?

  • 두타스테리드는 2009년 한국에서 탈모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습니다.

  • 피나스테리드보다 더 강력하게 DHT를 억제하기 때문에, 더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요.

  • 정수리뿐만 M자 탈모에도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어요.

복용 방법

  • 1일 1회 0.5mg을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 피나스테리드와 마찬가지로 3~6개월 정도 지나야 효과를 볼 수 있고, 장기 복용이 필요해요.

탈모약의 부작용에 대해서..

탈모 약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많이 거론되는 게 성기능 저하 그리고 발기부전인데요..  이런 부작용은 -> 일단 발생 확률도 낮을뿐더러... 중요한 건 2~40대의 남자 성욕은 저딴 약으로 사그라뜨릴 수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팩트입니다. 그리고 발기부전? 저는 30대 중반부터 탈모약을 먹었는데 ㅋㅋ 음... 자세히 쓸 수가 없네요...😅 어쨌든 팩트는

 

1. 남자의 성욕은 탈모약 따위로 없앨 수 있는 게 아니다.

2. 발기부전은 확실하게 치료할 수 있는 약이 있다. ㅋㅋ

3. 탈모는 약 먹는 시기를 놓치면 되돌릴 수 없다.


피나스테리드 vs 두타스테리드, 뭐가 더 좋을까?

이제 두 약물의 차이점을 정리해 볼게요. 피나스테리드는 5α-환원효소 타입 2만 억제하는 반면, 두타스테리드는 타입 1과 2 모두를 억제하기 때문에 더 강력한 DHT 억제 효과를 보여줘요. 그래서 탈모가 더 많이 진행된 분들이나 M자 탈모가 심한 분들은 두타스테리드가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반면, 초기 탈모나 정수리 탈모가 주된 문제라면 피나스테리드로 시작해 보는 것도 괜찮겠죠?
 
20대 초반부터 탈모관리를 위해 약을 먹는 거라면 (아직 머리가 많이 빠지지 않은 상태) -> 피나스테리드를 추천하고, 머리가 빠지는 게 보이는 상태로 이미 탈모가 많이 진행된 상태라면 -> 두타스테리드를 추천합니다.
 
이미 머리가 빠질 대로 빠져서 가망이 없다? 래도 드세요
 
재미있는 게 뭐냐면 뒷머리와 옆머리의 모낭은 DHT의 영향에 덜 민감합니다.  남성형 탈모가 진행되더라도 이 부위의 모발은 잘 유지되는 특성이 있어요. [얘네들이라도 살려놔야 나중에 '모발이식'을 바라볼 수 있는 겁니다.]


비교표: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항목 피나스테리드 (Finasteride) 두타스테리드 (Dutasteride)
타입 5α-환원효소 타입 2 억제 5α-환원효소 타입 1과 2 억제
DHT 억제율 약 70% 약 90% 이상
복용량 1일 1회 1mg 1일 1회 0.5mg
효과 탈모 억제, 모발 성장 촉진 피나스테리드보다 더 강력한 탈모 억제 및 모발 성장 촉진
특징 정수리 탈모에 효과적 정수리, M자 탈모 모두에 효과적, 더 강력한 DHT 억제

병용은 금물!

두 약물을 같이 복용하면 더 좋을까요? 아닙니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둘 다 같은 작용이기 때문에, 두 약을 함께 복용한다고 해서 더 효과가 좋아지진 않아요. 오히려 부작용의 위험만 커질 수 있습니다. 나중에 먹는 약을 바꾸더라도 한 가지 약물을 선택해서 꾸준히 복용하는 게 중요합니다.

결론: 나에게 맞는 약물은?

어떤 약물이 더 나은지는 개인의 탈모 상태와 부작용에 대한 민감도에 따라 다를 수 있어요.🙄 초기 탈모이거나 정수리 탈모가 더 눈에 띈다면 피나스테리드가 더 적합할 수 있고, M자 탈모가 심하거나 탈모가 많이 진행된 상태라면 두타스테리드가 더 효과적일 수 있어요. 하지만 중요한 건 꾸준한 복용입니다!

탈모 치료는 하루아침에 끝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수!!! 20대 남성인데 탈모 낌새가 보이면 바로 탈모약 드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는 진짜 탈모인가?'라고 고민하시는 여러분!

제가 이렇게 자세하고도 길게 쓴, 이 글은 탈모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작성한 글입니다

근데 웃긴게, 근본적인 해결책을 다룬 글은 인기가 없습니다. 왜냐면, 제가 너무 많은 정보를 주고 싶기에 글을 많이 적었기 때문입니다. ㅋㅋ 이런 글은 혼자 떠드는 TMI처럼 느껴지기 때문이에요, 더군다나 노출 광고 없이 작성된 글들은 다른 수많은 탈모 보조제나 샴푸 광고 글들에 묻혀버리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단 한 명이라도?? 이 글을 보고 정말 중요한 사실을 깨닫기를 바랍니다. 탈모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넷째도 탈모약이 최우선 순위입니다. 탈모약 없이 해결하려고 하지 마세요.


'탈모약을 안 먹어도 되겠지'라고 스스로를 합리화하지 마세요. 탈모 샴푸나 비타민은 보조적인 역할일 뿐, 정작 탈모를 멈추는 데는 큰 효과가 없습니다. 탈모는 시간이 생명입니다.


증상이 의심된다면, 바로 병원에 방문해 처방을 받고 탈모약 복용을 시작하세요. 광고에서 말하는 '기적의 샴푸'나 '모발 영양제'에 기대지 마세요.

 

탈모약은 의학적으로 검증된 '유일한 방법'입니다. 탈모의 진짜 해결책은 단순합니다. 탈모약이 우선입니다.

 

남성분들 병원 가서 탈모 약 처방받는 거 창피해하지 마세요. 머리 다 빠지고 M자 이마를 마주했을 때가 창피할 것 같아요? 아니면 병원 가서 탈모약 처방받으러 왔다고 말하는 게 창피할 것 같아요? 올바른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한번 더 적겠습니다. 이 글은 ㅋㅋ 아마 인기가 없을 거예요 ㅋㅋ 본인이 탈모 같은데 제가 쓴 이 포스팅을 봤다면 그냥 지나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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