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배달파트너라 쓰고 똥콜파트너라 읽는다.

직장 그만두고 쿠팡이츠 배달파트너를 전업으로 하고 있는데.. 언젠가부터 제일 바쁜 시간대인 오후 5~7 타임에 배달을 기피하는 습관이 생겼다.

 

- 약속의 시간 8시가 다가오기 전에 배달기사들이 제일 활발하게 움직이는 시간대인데 나는 8시부터 일을 하는 버릇이 생김... 왜 제일 바쁠 때 일을 안 하는가 하면.. 진짜 최악의 똥콜들만 골라서 들어오기 때문이다. (일하는 곳이 파주인데 자꾸 일산을 보내...)

 

제일 차가 많이 막히는 퇴근시간, 들어오는 배차마다 쓰레기 같은 똥콜들만 들어오는데 그 많은 똥콜 중에서도 최악의 똥콜은 바로 이거였다.

 

- 퇴근시간 차가 슬슬 막히기 시작할 때 즈음 배차가 하나 들어왔다. 음식은 피자였고 파주 운정의 시작 부분인 가람마을 쪽에서 픽업했다. 배차받은 위치에서 픽업지까지 4km ㅋㅋㅋ 15분이 걸렸음.

 

- 그리고 도착지가 어디였는가 하면.... 경기 고양시 일산동 고봉로531번길 헤리티지..ㅋㅋㅋㅋ 시발 진짜 ㅋㅋㅋ 픽업지도 차가 제일 많이 막히는 구간, 도착지도 차가 제일 많이 막히는 구간 ㅋㅋㅋ 거리가 일단 6.5km에 17분이 걸리는 곳이다.

 

- 17분은 교통상황이 원활할 때 도착예상시간인데... 오후 6시 퇴근시간에 이 배차를 받았다고 생각해보셈...저기 도착하는데 30분 걸림 ㅋㅋㅋ신호위반은 무슨, 차가 앞으로 나가질 않아 차간사이 주행할 틈도 없을 정도로 차가 많음...

 

- 총 배달 거리 10.2km.. 배달 1개 하는데 픽업부터 배달완료까지 걸린 시간 45분 그것도 오토바이로 ㅋㅋㅋ 저걸 왜가? 거절하면 되지!!?? 거절을 해도 시발 자꾸 이런 것만 처넣는다니까!!! 특히 6시 타임에!!!!!

 

- '배달완료 후 배차종료하기' 안 해놓으면 또 일산 구석탱이로 가는 콜이 들어옴, 5~10km 정도 거리의 배달만 쳐넣으니... 배차 종료를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음, 배차 끄고 다시 돌아오는 시간이 일하는 시간의 반이야..

 

- 제일 멀리까지 가본 게 일산 동국대 병원 ㅋㅋㅋㅋ아니 무슨 서울까지 보낼기세네.. 오늘은 또 무슨 더러운 똥콜이 들어올지 매 순간 긴장이 된다. 10만 원 정도 버는데 하루 주행거리 200km 가까이 타야 하는 게 말이 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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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 배달 타임라인

위 지도 타임라인 좀 구경해보셈 ㅋㅋㅋㅋ 쿠팡이츠 배달 경로임 ㅋㅋㅋ

 

장거리 콜 좋다 이거야, 아니 그래도 납득이 되는 콜을 넣어줘야 할 거 아니야. 예전엔 그래도 10개 타면 5개 정도는 근거리였는데 요즘엔 전부 장거리만 들어오네.. 장거리도 일반 장거리가 아님, 아예 다른 도시를 보내 버리는 장거리 ㅋㅋ 멀리 보내도 적당히 멀리 보내야지 시벌탱 저게 무슨 짓이야.

 

- 아니 왜 이렇게 이런 개 같은 똥콜만 들어오지?라고 생각해 보니 '쿠팡이츠 플러스' 도입으로 근거리 꿀 배차들이 하나도 안 들어오는 거였다.... 아하...?? 플러스 기사들이 거의 관내 배달치고 외곽 장거리 똥콜을 일반 파트너한테 주는 거였음...

 

- 투잡으로 할 때는 그래도 할만했는데 다시 전업으로 배달일을 하려니 일반 쿠팡이츠 배달파트너는 안될 것 같다. '쿠팡이츠 플러스'를 하던지 그냥 다시 일반 대행으로 돌아가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이 들었음, 쿠팡이츠가 지금 지들 손으로 일반 오토바이 배달 기사들 다 떠나게 만드는 중인 것 같음..

 

- 아 근데 일반 대행은 하기 싫다... 아이폰 쓰고 싶어..ㅋㅋ 또 인생존망 20대들, 그리고 꼰대 아재들이랑 엮이고 싶지도 않고.. 내 인생도 존망이라 더 이상 내 주변이 존망인생들이 들어오면 안 됨...ㅋㅋㅋㅋ

 

- 딜버라는 배달대행 프로그램이 그렇게 좋고 아이폰도 된다던데... 아직 파주에는 지점이 없네..ㅠㅠ  쿠팡민국에서 점점 올라가는 쿠팡이츠 주문량을 무시 못하기에 안 할 수는 없고.. 쿠팡이츠 잠시 뒤로하고.. 배민커넥트를 해보기로 결정했다. 
 

배민커넥트 첫 배달발사 뱃지 획득 ㅋㅋ

일주일 정도 겪어보고 후기 써봐야지

 

오토바이 배달 - 배민커넥트 후기 (오토바이는 배민커넥트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