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를 독학 하려는 사람들에게

과연 피아노가 독학이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충분히 가능하다

나의 피아노 독학 썰을 풀어보자면

23살 즈음 노다메 칸타빌레

드라마를 보고 피아노를 사버렸다

이때 나의 상황이 피아노의 "도"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였다

피아노를 접해보지도 않고 그냥 사버렸다

무려 180만 원짜리 디지털피아노를

뭐랄까 그만큼 취미 생활이 절실했던 걸까

배송은 하루 만에 이루어지고

내 방에 어울리지 않는 피아노 한 대가

어느새 자리하고 있었다

피아노는 눈앞에 있는데 이걸 어찌해야 하나

바라만 보던 나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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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랴부랴 근처 서점 가서 바이엘 책을 사 오고

그때야 피아노 건반들의 이름과 위치를 알게 됐다

그렇게 10년째 피아노라는 취미생활과 함께하고 있다

이야 10년 쳤으니 잘하겠지?

절대 아니다 피아노는 습관의 악기라고 생각한다

10년 동안 하루도 빼먹지 않고

피아노 앞에 앉아 있었다면 얘기가 달랐겠지

나는 성실하지 못했다 1~2년 열심히 하다

그 뒤로는 거의 안치고 있다 보니

손가락이 외웠던 곡 말고는 칠 수 있는 곡도 없고

악보 보는 것도 힘들어졌다 이게 지금 내 현재 상태

하지만 피아노를 독학하면서 한 곡을 끝냈을 때의

성취감은 정말 끝내준다 이대로 바라만 보고 있기엔

너무나도 아쉬운 피아노 먼지 쌓인 건반과

악보들을 청소하며 다시 처음부터 배워보기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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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부터 해야 할까??

 일단 당연한 얘기지만 피아노가 있어야 한다

 어떤 피아노??? 어쿠스틱? 디지털?

아마 10명 중 9명 아니 10명 다

디지털 피아노를 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치던 전공자가 아니고서야

집에 연습실이 있을 리도 없도 집에서 시끄럽게

떠들어도 뭐라 할 사람이 없거나 층간 소음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디지털 피아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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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엘을 꼭 해야 돼??

그저 취미로 한 두곡 정도 치고 싶은 거라면

바이엘을 꼭 배울 필요는 없지만 피아노를

제대로 배우기 위해선 바이엘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이해는 느리지만 몸이 먼저 반응하고

성인은 이해는 빠르지만 몸이 따라주질 않는다

해서 악보, 연주, 페달 피아노의 모든 것들을

몸으로 느끼게 해주는 게 중요하다

바이엘과 쉬운 뉴에이지 곡들을

병행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 같다

뭐가됐든 재미없고 지루한 학습방법이

가장 효과가 좋은 법이다 실제로 히사이시조의

썸머 곡이나 이루마의 리버플로우인유를

거의 외우다시피 연습해서 칠 수는 있어도

쉬운 바이엘 악보를 못 치는 상황이 발생한다

악보 안 보고 외워서 치는 사람들은

아무리 쉬운 악보라도 연주가 어렵다

악보를 보면서 건반에 익숙해지는 방법은

바이엘을 따라올 교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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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를 배워야 한다 영어 음이름 필수

도레미파솔라시도가 아닌 CDEFGAB로

음이름을 외우는 연습이 필요하다

코드를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

피아노의 모든 코드만 알고 있어도

재즈 피아노라는 신세계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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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최대한 활용하자

내가 피아노를 배우던 시절에는

유튜브가 한국에 없었다 그 당시에는

뭔가를 배우려면 학원을 등록하거나

무조건 책으로 배워야 하는 시대였다

유튜브가 없으니 우리나라 인터넷은 네이버 세상이었다

네이버 블로그와 네이버 카페의 리즈시절이라고도

할 수 있는 2000년대 초반, 나는 네이버 카페 중 하나였던

라헬의 코드피아노라는 곳에서 영상들을 보며

피아노를 독학했다 아마 그 시절 피아노 독학하던

사람들은 라헬의 코드피아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고 우리 집에는 아직도

카페에서 판매하던 책이 4권이나 남아있다

 

 

주로 ccm 위주의 교육방식이었는데

교회도 안 다니는 내가...ㅋㅋ 책을 구매해서

ccm 반주를 연주해볼 정도로 잘 가르쳤고

아직도 코드 교육 콘텐츠에 있어서는

그분만큼 잘 가르치는 동영상이 없는 것 같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나는 코드를

까먹지 않고 있으니.... 뭐...

하지만 아쉽게도 이 카페는...

예전처럼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진 않다

요즘은 유튜브에 피아노 강의만 쳐도

유용한 동영상이 정말 많이 나온다.

말이 독학이지 유튜브에 정말 많은 선생님들이 있다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최대한 많이 이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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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에 손가락 번호 적기

손가락 번호 적는 건 굉장히 중요하다

피아노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라면

이것만큼은 꼭 하길 바란다 천재가 아니기에

하나씩 천천히 해나가야 한다

손가락 번호를 적는 것만으로

당신은 그 곡을 칠 수 있을 것이다

무슨 소리인가 하면 한 곡을 끝내 놓고

나중에 악보 없이 연주하게 될 때

손가락 번호가 떠오른다 피아노 연주를

안 한 지 꽤 되었어도 칠 수 있는 곡들이

몇 곡 있는데 그런 곡들은 악보보다

손가락 번호가 먼저 떠오른다

처음엔 음표 하나하나마다

손가락 번호를 적어가면서 악보에 익숙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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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곡을 끝냈을 때 동영상 찍기

그 곡을 제대로 이해하고

제대로 연주할 수 있는지는

동영상을 찍어봐야 안다

무슨 소리일까?? 직접 겪어보자

꼭!! 동영상을 찍자

끝으로 피아노 독학은 누구나 가능하다

중요한 건 꾸준히 하는 것이다

흥미 떨어지면 끝인 취미 생활이기 때문에

이게 가장 어려운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