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의 백수생활을 시작했다.
낙원이 열릴 줄만 알았건만,
외롭기 짝이 없다. 만날 사람이 없다.
만날 친구가 없다, 친구들은 전부 결혼을 했다.
오랜만에 친구들에게 카톡을 보냈다.
나 일 그만뒀어 한잔할래?
하나 같이 같은 답변이 왔다.
일단 한숨으로 시작한다
'와이프가.................'
이 새끼들은 와이프들이랑
대체 무슨 원수를 졌기에 이러는 것인가
10명한테 물어봐도 다 똑같은 대답이다
- '와이프 때문에 못 나가..'
또는 '오늘은 내가 나갈 차례가 아니라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갈 차례를 정해놓고 나가야 하는 게 결혼이란 말인가 결혼한 친구들 전부 나한테 똑같은 말을 했다 '결혼 안 하면 외롭고 결혼 하면 괴롭고...' '결혼안하면 눈물이 나지만 결혼하면 피눈물이 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혼을 안 했기에 공감은 못하는 말들이지만 왜 이렇게 웃긴 거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예로부터 외로움과 자유는 공존할 수 없다 했다. 이 사무치는 외로움은 내가 선택한 걸 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롭다' 근데 또.. 결혼은 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이 37살이라는 나이에 결혼이 전제가 아닌 '그냥 연애' 라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오늘 글세 5년 만에, 이제는 결혼한 전 여자 친구에 전화가 왔다 무려 5년 만의 통화다.
- 나의 20대 시절을 오랫동안 함께 했던 친구다. 이 친구와의 5년 만의 통화는 짧고 굵었다 잔뜩 술에 취한 목소리로 야!! 잘 지내냐!!!! 생각나서 전화했다!!라고 시작했다 어! 잘 지내지 어이구 얼마만이야 이게!! 라고 화답했는데 바로 급발진빡침 목소리로 "야 ㅆㅂ 결혼하지 말고 혼자 살아 ㅆ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오랜 시간 함께했던 전 여자 친구인데 저런 찰진 욕은 처음 들어봤다 ㅋㅋㅋㅋ정말 저 목소리가 잊히질 않는다. 한이 맺혀있다는 표현을 써야 할까 진짜 저 한마디에 오만가지 감정이 느껴지면서 눈물이 날뻔했다 5년 만의 전화통화의 첫마디가 "야 ㅅㅂ 결혼하지 마라!~!!~!" 라니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생각해보니.... 내가 결혼 생각을 못하는 건 다 너네들 때문이다. 결혼한 놈들 중에 단 한 명도 행복해 보이는 사람이 없다 근데 이 외로움은 어찌해야 할까 연애를 못해서, 여자 친구가 없어서, 생기는 외로움이 아니다 그냥 외롭다 그냥 외로워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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