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이야기

쿠팡이츠 배달파트너라 쓰고 똥콜파트너라 읽는다.

J.YEOB 2023. 11. 24.

쿠팡이츠 배달, 요즘 너무 힘들다...

쿠팡이츠 배달 파트너로 전업을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오후 5~7시 시간대를 피하게 되는 습관이 생겼다. 이 시간대는 배달기사들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시간인데, 나는 8시부터 일을 시작하는 버릇이 들었다.


어째서!? 최악의 배달 콜들이 이 시간대에 몰려오기 때문이다.

최악의 똥콜, 왜 이렇게 많아졌을까?

요즘은 정말 이상한 배차가 많이 들어온다.  내가 일하는 곳은 파주 운정인데, 자꾸 일산으로 보내는 콜만 들어온다.

진짜 최악의 배달 콜

 

퇴근 시간대, 차가 많이 막히기 시작할 즈음에 배차가 하나 들어왔다.

 

음식: 피자
픽업지: 파주 운정 가람마을 (배차받은 위치에서 픽업지까지 4km, 15분 소요)

도착지: 경기 고양시 일산동 고봉로531번길 헤리티지 (6.5km, 17분 소요)

문제는 퇴근 시간

17분이라는 예상 시간은 교통이 원활할 때의 이야기다. 오후 6시 퇴근 시간에 이 배차를 받았을 땐, 도착하는 데 30분이 걸렸다. 차가 너무 많아서 차간 주행할 틈도 없을 정도였다.

결과: 시간 대비 수익 최악😭

총 배달 거리: 10.2km
소요 시간: 픽업부터 배달 완료까지 45분ㅋㅋㅋ 이게 말이되냐고 ㅋㅋ

거절해도 계속 들어오는 똥콜

"아니, 거절하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거절해도 비슷한 콜만 계속 들어온다는 것이다. 특히 오후 6시 타임에 이런 배차가 계속 들어오니 도저히 일을 못 하겠는 거다.

배차 종료 안 하면 더 고생

'배달 완료 후 배차 종료하기'를 하지 않으면, 또다시 일산 구석지로 가는 콜이 들어온다. 5~10km 정도 되는 배달만 계속 들어오는데, 배차 종료를 하지 않으면 일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그래서 배차를 종료하고 다시 돌아오는 데도 시간이 꽤 걸리니, 결국 일하는 시간의 절반이 헛되게 지나간다.

쿠팡이츠 플러스가 문제였나?

왜 이렇게 장거리 콜만 들어오는 걸까? 생각해 보니, 쿠팡이츠 플러스 때문인 것 같았다.쿠팡이츠 플러스 기사들이 근거리 배달을 맡고, 외곽지나 장거리 콜은 일반 파트너들에게 몰아주는 구조다.


예전에는 10개 중 5개는 근거리 콜이었는데, 요즘은 전부 장거리 콜만 들어온다.그냥 장거리면 괜찮겠는데, 도시를 넘어가는 장거리가 많아지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전업으로는 힘들다

투잡으로 쿠팡이츠를 할 때는 그나마 할 만했다. 하지만 다시 전업으로 배달을 하려니, 일반 쿠팡이츠 배달 파트너로는 수익을 내기가 너무 어렵다.

다시 일반 대행으로 돌아가야 하나?

솔직히 일반 대행으로 돌아가는 것도 고민 중이다. 근데 일반 대행은 정말 하기 싫다. 꼰대 아재들과 엮이고 싶지 않고 그리고 또 아이폰을 쓰고 싶다.ㅋㅋ 아이폰도 사용가능한 배달대행 업체인 딜버는 아직 내가사는 파주에 지점이 없다.

결국, 배민커넥트로

쿠팡이츠의 장거리 콜 문제와 플러스 기사 배차 구조 때문에, 결국 쿠팡이츠를 잠시 접기로 했다.쿠팡이츠 주문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건 인정하지만, 지금 당장은 배민커넥트로 옮겨서 일해보려고 한다.

결론

쿠팡이츠 배달 파트너로 일하면서 느낀 건, 배달은 단순히 많이 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배차 구조가 바뀌면서 일반 파트너로는 더 이상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쿠팡이츠 플러스 같은 시스템이 생긴 건 이해하지만, 이런 구조가 계속된다면 일반 파트너들이 떠나게 될지도 모르겠다.그래도 일단은 배달을 계속 해야 하니, 배민커넥트에서 다시 시작해보기로 했다.


쿠팡이츠 배달 타임라인

위 지도 타임라인 좀 구경해보셈 ㅋㅋㅋㅋ 쿠팡이츠 배달 경로임 😂

 

장거리 콜 좋다 이거야, 아니 그래도 납득이 되는 콜을 넣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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