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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이야기

배달대행 하면서 모은 동전들 - 배달기사들은 현금결제를 싫어한다

by J.YEOB 2022.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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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4년 전에 배달대행을 처음 시작했을 때
한 배달기사가 이런 말을 했었다
'아 현금결제 ㅈㄴ 싫어 진짜'
뭣도 모르던 그때 그 시절엔
이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었다
배민으로 주문한 음식들은 음식을 시킨 사람이
결제방식을 정할 수가 있다 결제방식은 선불 또는
카드결제 그리고 문제의 현금결제이다
이상하게 오더 창을 보면 유난히
현금결제 오더들은 늦게 잡히거나
안 잡는 기사들이 많은 것이다
처음 배달할 땐 아무것도 모르기에
왜 안 잡지 이유도 몰랐고 열정이 넘치던
시기였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대로
닥치는 대로 가리지 않고
배달 오더들을 수행을 했었다
그 결과가 위 사진이다
이 ㅅㅂ 내가 온 동네 동전 수거함도 아니고
와 진짜 동전을 그렇게들 준다
아니 몇천 원 단위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
근데 만원 단위를 동전으로 주는 ㅅㄲ들도 있다
현금 오더들을 잡으면 잡을수록
걸어 다니는 돼지저금통이 된다
아니 슈발 동전을 적당히 줘야지
손에 뭘 한 움큼 들고 나오는데
처음엔 뭔가 했다 자기들도 미안한 마음은 있는지
꼭 죄송하단 소리와 함께 동전을 건네준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1~2천 원쯤이야
그럴 수 있다 치는데

여기서 더한 놈들은 50원짜리와
10원짜리를 주는 놈들이다
배달하다 개 빡치는 순위
탑 5안에 들어가는 경우다
이게 왜 ㅈ같냐면 현금결제 같은 경우는
음식점에 내 현금을 주고 배달을 시킨 사람한테 가서
현금을 받는 시스템이다 내 빳빳한 새돈 천 원짜리와
만 원짜리들은 음식업체에 건네주고
손님한테 가서 100원, 50, 10원짜리를 받는 것이다
진짜 거짓말 안 하고 현금결제 잡다 보면

내 종이 지폐들은 다 동전이 된다 배달 기사들은
모든 시간이 돈이다 이 동전들을 또 만 원짜리와
천 원짜리로 교환하려면 꽤나 귀찮은

시간들을 거쳐야 한다 요즘 은행가면

어느 시간에가도 대기 30분은 기본이다
이렇다보니 나의 배달대행 마지막 1년은
아예 현금을 들고 다니지 않았다
혹시라도 현금 오더 배차가 들어오면
현금 없다고 항상 빼 달라 그랬다
너무 싫어 현금배달.....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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