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대행의 진짜 적(?) 현금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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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배달대행을 처음 시작했을 때 한 배달기사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아, 현금결제 진짜 너무 싫어."그때는 아무것도 몰랐던 초보 시절이라,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배달의 결제 방식
배민으로 음식을 주문하면 결제방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선불, 카드결제, 그리고 문제의 현금결제가 있습니다.
항상 오더 창을 보면 유난히 현금결제 오더는 잡히는 속도가 느리거나, 아예 아무도 잡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초보 시절엔 몰랐던 이유
배달을 처음 시작할 땐 아무것도 몰랐기에, 왜 아무도 현금결제를 안 잡는지 이유도 몰랐습니다. 열정이 넘치던 시절이다 보니, 눈에 보이는 오더는 가리지 않고 전부 수행했었죠.결과는...? 위 사진입니다 ㅋㅋ 동전 산더미.
현금결제의 실체
현금결제를 수행하다 보면 정말 다양한 상황을 마주하게 됩니다. 특히 손님들에게 동전을 받는 상황은 배달기사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처음엔 몇천 원 단위로 동전을 받는 게 이해가 됐습니다. "이 정도는 그럴 수 있지."하지만...
동전으로 만 원을 준다고?
어떤 손님들은 만 원 단위를 동전으로 줍니다. 이쯤 되면 진짜 걸어 다니는 돼지저금통이 된 기분입니다.
동전 한 움큼, 그리고 더 심각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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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도 미안한 마음은 있는지, **"죄송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손에 동전을 한 움큼 쥐어줍니다.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더 황당한 경우는 50원짜리와 10원짜리를 주는 경우입니다. 배달하다 보면 정말 화나는 순간 TOP 5 안에 드는 상황이죠.
배달기사의 현금결제 시스템
현금결제는 이런 구조로 이루어집니다:
- 음식점에 내 현금을 먼저 줍니다.
- 손님에게 가서 현금을 받습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생깁니다.
내 빳빳한 새돈 천 원짜리와 만 원짜리를 음식점에 건네주고, 손님에게 가서는 100원, 50원, 10원짜리 동전을 받게 되는 거죠. 이걸 몇 번 반복하다 보면, 내 지폐는 전부 동전으로 바뀌게 됩니다.
동전을 교환하는 번거로움
배달기사들에게는 모든 시간이 돈입니다. 그런데 동전을 다시 만 원짜리나 천 원짜리로 교환하려면, 은행에서 대기 시간을 포함해 꽤나 귀찮은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요즘 은행에 가면 기본 대기 시간이 30분은 넘습니다. 이 시간을 배달에 썼다면 얼마나 많은 돈을 벌었을까요?
나의 결론: 현금결제는 이제 그만
배달대행 마지막 1년 동안 저는 현금을 들고 다니지 않았습니다. 혹시라도 현금결제 오더가 들어오면, **"현금이 없다."**고 말하고 항상 빼달라고 했습니다.현금결제는 정말 싫습니다. 너무 불편하고, 너무 번거롭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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