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대행의 나락,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 '지지기'가 가속화하다
요즘 배달대행 시장을 들여다보면, 이미 공정하지 못한 구조 속에서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까지 판치고 있는 현실이 참 안타깝습니다. 최근 **'지지기 프로그램'**이라는 불법 프로그램이 배달대행 기사들 사이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불법 매크로, 배달대행의 공정성을 무너뜨리다
배달대행 프로그램에서 콜 잡기는 원래 기사의 손가락으로만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은 이를 대신해 자동으로 원하는 배차를 선택해주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아래는 유튜버 조배달님이 공유한 불법 매크로 판매자와 배달대행 본사의 대화 내용입니다.
딜버 본사와 불법 매크로 판매자의 대화
딜버: 아, 네 안녕하세요, 그 딜버 지지기 때문에 전화드렸는데요. 혹시 뭐 어떻게 뭐 조건이나 뭐.. 실제로 정상 작동하는지 좀 여쭤보려고 전화드렸어요. |
판매자: 네. 정상 동작합니다. 목적지나 거리나 이런 거 설정해서 원하는 거 잡아가실 수 있습니다. |
딜버: 혹시 그게 자동으로 잡힐수도있나요? |
판매자: 네! 자동으로 잡죠! |
딜버: 그럼 이제 제가 원하는 콜을, 예를 들어서 뭐 짧은 거리면 뭐 짧은 거리, 이렇게 설정해 놓으면 그 콜이 자동으로 잡힌다는 거죠? |
판매자: 네 맞습니다. |
딜버: 아무런 터치도 없이요...? |
판매자: 네 그냥 딜버를 키고 저희 프로그램 실행돼있으면 자동으로 잡혀요 |
딜버: 혹시 비용은 어떻게 될까요? |
판매자: 비용은 한 달 결제고요, 한 달 10만 원입니다. |
딜버: 혹시 여기서 뭐 또 막히고 이러면 또 뭐 업데이트나 이런 것도 가능할까요? |
판매자: 네, 유지 보수는 계속하고 있습니다. |
이 대화를 보면, 불법 매크로가 얼마나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지지기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원하는 콜 (예: 짧은 거리, 특정 지역)을 자동으로 선택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손가락 한 번 까딱하지 않아도 배차가 이루어지게 만듭니다.
불법 매크로가 무너뜨린 배달대행 시장
배달대행 시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공정하지 못한 구조로 비판받아왔습니다.
- '초수 조작', '터치 조작', '배차 개수 조작' 등으로 인해 태생부터 평등하지 않았던 배달대행 세계.
- 여기에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까지 더해져 공정성은 더욱 심각하게 무너지고 있습니다.
배민커넥트와 쿠팡이츠에도 불법 매크로가?
배달대행뿐만 아니라 배민커넥트와 쿠팡이츠에서도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이 사용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특히 배민커넥트와 쿠팡이츠는 AI 배차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배차를 할 수 있는 구조인데도 불구하고,
불법 매크로를 사용하는 이유는 더 유리한 배차를 자동으로 확보하려는 것 때문이라고 합니다.배달 플랫폼들은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를 강력히 단속하며 계약 해지라는 초강수를 두고 있지만, 아직 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배달대행의 미래, 공정성이 관건이다
현재 배달대행 시장은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의 성장으로 인해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배달대행이 왕성했지만, 이제는 주문량이 줄어들고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추가로,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까지 판치는 상황이라면 누가 이곳에서 일하고 싶어할까요? 결국 배달대행 서비스는 공정성을 회복하지 못하면 기사들을 붙잡아두기 어려워질 것입니다.
결혼하지 않는 1인 가구의 증가, 배달의 미래는 밝다
현대 사회는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배달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입니다. 결국 기사들이 많이 남아있는 플랫폼이 승자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공정하지 못한 환경이 계속된다면, 누구도 이런 플랫폼에 남고 싶어하지 않을 것입니다.
배달대행의 나락을 막으려면?
이제는 **"돈 줄게, 일해!"**라는 단순한 방식으로 근로자를 붙잡을 수 있는 시대가 아닙니다.
- 과거: "돈 줄게, 해!" → "네, 보스! 열심히 하겠습니다!"
- 현재: "돈 줄게, 해!" → "왜요? 당신이 뭔데요?"
배달대행은 프리랜서 성향이 강한 노동 환경입니다. 공정한 시스템과 신뢰를 제공하지 못하면, 기사들을 유치하고 유지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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