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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의 초대/그저그런날들

비염이 심한 오트리빈 중독자가 양주 고의원을 다녀온 후기

by J.YEOB 2018.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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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비염의 고통, 그리고 고의원 방문 후기

비염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제 비염 경험과 최근 방문한 양주의 고의원에 대한 후기를 공유하려 합니다.

15년간 비염으로 겪은 고통

저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15년간 비염으로 고생해왔습니다.
그동안 코 염증 레이저 수술 두 번과 비중격 만곡증 수술 한 번을 받았지만, 솔직히 비염 수술은 큰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수술 후 잠시 동안 코로 숨 쉬기가 편해질 뿐, 알레르기 원인은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결국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더군요.저는 콧물이 흐르는 증상보다는 코막힘이 심한 편입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코가 막혀서 몇 년간 오트리빈(코 스프레이) 없이는 살 수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매일 자기 전 오트리빈을 뿌리고 잠들었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여전히 코가 막혀 입을 벌리고 자는 저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오트리빈의 중독과 그로 인한 부작용

처음 오트리빈을 사용할 때는 하루 한두 번만 뿌려도 코막힘이 해결됐습니다.
하지만 내성이 생기면서 점점 더 자주 뿌리게 되었고, 결국 오트리빈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습니다.특히 입을 벌리고 자는 습관은 저의 얼굴형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아데노이드형 얼굴’이라고 불리는 상태로, 아래턱이 뒤로 밀리고 치아 교합이 맞지 않는 안면골 변형까지 발생했습니다.
얼굴 비대칭이 심해지기 전에 입 벌리고 자는 습관을 고쳐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었죠.

고의원 방문 계기

저의 이런 상황을 안타깝게 여긴 회사 실장님께서 양주에 있는 고의원이라는 곳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솔직히 수술도 해봤던 터라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실장님이 주말 출근까지 빼주시며 다녀오라고 권유하셔서 떠밀리듯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고의원 방문 후기

1. 병원 도착 및 접수

제가 사는 파주에서 고의원까지는 차로 약 한 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병원 앞에 큰 마트 주차장이 있어 주차는 편리했습니다.
진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토요일은 오전 9시~오후 3시까지입니다.
예약 시스템은 따로 없고, 직접 방문 후 접수하고 대기해야 합니다.병원은 오래된 느낌이었지만, 따뜻한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접수 후 잠시 기다리니 제 이름이 불렸고, 초진 환자들은 여러 명이 함께 진료실에 들어가서 설명을 듣는 방식이었습니다.

2. 비염 강의와 코 세척 교육

진료실에 들어가니 의사 선생님이 환자들의 코 상태를 보여주며, 비염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15~20분 정도 이어진 강의는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듣다 보니 흥미롭고 이해하기 쉬웠습니다.특히 코 세척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셨는데, 이는 치료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부분으로 보였습니다.
강의 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는데, 자연스럽게 저도 질문을 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3. 주사 치료

강의와 질의응답이 끝난 후, 본격적인 치료가 시작되었습니다.
엉덩이와 팔에 각각 한 방씩 주사를 맞았는데, 꽤 아프고 주사 시간이 길어 놀랐습니다.
주사는 면역주사와 또 다른 주사였던 것 같은데, 정확한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네요.

4. 약 처방

주사 치료 후에는 약 처방을 받았습니다.
처방받은 약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페셔날시럽: 만성 염증성 호흡기 질환 증상 완화
  • 레시티잘정: 알레르기성 비염 및 두드러기 증상 완화
  • 유파시딘에스정: 위점막 보호 및 회복
  • 뮤코스텐캡슐: 가래를 용해하여 배출을 도와줌
  • 록펜정: 해열, 소염, 진통 효과
  • 나잘 스프레이: 알레르기 반응 억제

치료 효과와 변화

솔직히 병원을 다녀올 때까지만 해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약을 먹고 쉬고 있는데, 오트리빈을 뿌리지 않았음에도 코가 뚫려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오트리빈 없이 잠에 들었고, 아침에 입을 벌리지 않고 일어난 제 모습을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지금 글을 쓰고 있는 현재도 오트리빈 없이 병원에서 처방받은 나잘 스프레이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트리빈 중독에서 드디어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이 생겼습니다.

마치며

의사 선생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비염은 완치가 어렵고 개인차가 있습니다.
하지만 고의원에서의 치료는 제게 분명 효과가 있었습니다. 치료를 받은 사람들 중에는 1~2년 동안 비염 증상이 크게 완화된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비염으로 고생하시는 분, 특히 코막힘이 심한 분이라면 꼭 한 번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저처럼 오트리빈 중독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고의원의 치료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비염 없는 삶을 위해, 여러분께도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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