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현재 전 세계는 미국의 오픈 AI에서 개발한 ChatGPT를 중심으로 AI가 만드는 새로운 시대의 전환점에 서있다. 이미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고 있으며 빠른 속도로 AI가 지배하는 세상이 만들어질 것이다. ChatGPT가 출시되자마자 월간 이용자 수 1억 명 돌파까지 2달이 걸렸다.(참고로 구글이 월간 이용자 수 1억 명을 돌파하는데 8년, 유튜브가 2년 10개월이 걸렸다.) 정말 엄청난 성장속도 라고 할 수 있다. 변해가는 시대에 새로운 문명을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이해하고 배워보려는 최소한의 노력조차 없다면 결국엔 도태될 뿐이다. 구시대의 유물이 되기 싫으면 배움을 멈춰서는 안 된다. 이 포스팅의 제목은 '넷플릭스 영화 추천 her(그녀)'라는 타이틀로 글을 작성 중인데 왠 뜬금없이 ChatGPT 이야기로 시작하느냐, 그것은바로 Her라는 영화를 소개하는데 ChatGPT 만큼 좋은 예시가 없기 때문이다.
영화 Her는 2013년에 개봉했던 '스파이크존즈' 감독의 작품이다. 영화의 장르는 SF 로맨틱 드라마 영화라고 표현하는 게 적당할 것 같다. 지금으로부터 무려 10년 전에 만들어진 작품인데 현재 2023년, ChatGPT AI 프로그램이 변화시키고 있는 세상을 소름 돋을 정도로 정확하게 표현했다. 이 정도면 미래에 다녀와서 영화를 만든 건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어떻게 10년 전에 이런 생각을 했을까? 더 흥미로운 건 영화 속 인물들이 살아가는 시대가 '2025년'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 2023년에 살고 있다 미래를 정확히 그려낸 감독의 상상력이 정말 대단할 뿐이다.
영화 주인공인 '테오도르 톰블리'라는 배역은 '호아킨 피닉스' 배우가 연기했다. 호아킨 피닉스는 우리나라에서 2019년에 개봉했던 영화 '조커'의 조커 역할을 맡은 주인공이다. 이렇게 얘기해 주면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같은 사람이라고?라고 반응하는 게 일반적이다. 영화 Her의 이야기로 다시 돌아와서 영화 her는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시작되며 주인공 테오도르의 직업은 편지 대필 작가이다. 사람들의 감정을 담은 편지를 작성하는 게 일이다. 작중 시점에선 최근에 아내와 이혼절차를 밟고 있으며 일상생활의 테오도르는 외롭고 공허하게 살아가는 날들에 익숙해진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영화 속 '엘리먼트 소프트웨어'라는 회사에서 거대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인공지능 프로그램에 정보만 입력하면 성향에 따라 인간 맞춤형 소프트웨어가 설치된다. 영화에서 표현되는 AI는 실제 사람처럼 대화할 수 있는 대화가능형 AI 프로그램이며 테오도르는 AI의 성별을 여자 목소리로 선택했다. 'AI의 이름은 사만다'라는 이름으로 불려지는데 이 이름은 AI 자신이 만들어낸 이름이다. AI 프로그램의 목소리는 '스칼렛 요한슨' 이 더빙했다. 목소리로 연기하는 게 어떤 건지 제대로 보여준 케이스다. 테오도르가 OS를 실행하고 맞춤형 AI가 탄생될 때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로 "Hello!! I'm Here!" 라는 부분부터가 영화의 시작이라고 해도 좋다.
테오도르는 자신의 개인 비서 용도로 운영 체제를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독특한 AI 프로그램의 기술력에 감탄을 금치 못하며 테오도르를 통해 점점 발전하는 AI 사만다에게 주인공은 잊고 있던 여러 가지 감정들을 다시 느끼게 되고 자연스럽게 AI사만다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여기까지의 설명이 대략적인 영화의 줄거리다. 10년 전에 봤을 때도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남아있는데 요즘 이 영화를 다시 보니 영화가 또 새롭게 다가오는듯하다. 보면 볼수록 내가 살고 있는 삶과 영화 속 캐릭터인 테오도르의 삶이 너무나도 비슷해서 공감 가는 것도 많다.
10년 전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상상으로 만들어졌던 영화 속 AI 사만다는 10년 뒤 ChatGPT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현실이 되었다. 영화처럼 AI가 사람의 음성으로 대화하거나 AI 혼자 생각하고 실행하는 결정권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이미 사만다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ChatGPT가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는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시대에 사랑의 본질과 인간이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또한 외로움, 공허함, 감성적인 것과 이성적 그 사이에 존재하는 삶의 의미를 찾아간다라는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영화를 표현하는 색감 또한 몽환적이며 예술적이다. 영화의 첫 부분은 전체 적인 채도가 빠져있는 것처럼 표현되었는데 마치 생기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테오도르를 말해주는 듯했다. 영화의 아름다운 OST는 감성적인 효과를 더하고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들을 더 강하게 만든다. "her"는 최우수 작품상과 최우수 각본상을 포함하여 5개의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으며 독특한 스토리, 주연 배우들의 연기, 첨단 기술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생각을 자극하는 논평으로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주변 세계에 대해 생각하고 느끼고 질문하게 만드는 영화를 찾고 있다면 "her"는 확실히 볼만한 가치가 있으며 이 영화에서 사랑할 만한 무언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넷플릭스를 켜고 TV앞에 팝콘을 들고 편안히 앉아 기술과 인간의 감정이 충돌하는 세계에 빠져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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